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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4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2,901 2022.04.14 17:48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등 굵직한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일비 4.9원 낮은 1223.1원에 개장한 환율은 3.3원 밀린 1224.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를 통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실히 드러났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2%로 관련 통계가 도입된 2010년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10.3%) 수치와 로이터 전망치(+10.6%)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물가 피크 아웃에 대한 낙관론이 훼손되지 않은 데다 지표 확
인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행보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은 잠시 주춤해졌다.
전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도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 정
책밴드 기울기를 소폭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 행렬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 금통위는 사상 첫 총재 공석으로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렸다. 금통위는 작년 8월, 11월
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주상영 한은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 말
금통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
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총재 공석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조금 우세했지만, 인상 전망도 적지 않았고, 이에 따른 시장 선반영도 있었던 터라 회의
결과에 따른 원화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달러/원 상방 압력은 좀 더 강해졌다. 다만 배당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일부 매수세가 하단
을 막았고, 또한 내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배당에 따른 경계감도 작용했다.
내일 예상되는 외인 배당 지급액은 약 1.5조원이다. 또한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2600억원어치를 팔아 7
거래일째 순매도세가 이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20원 초‧중반대에 좁은 등락을 거듭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CPI 결과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두려움이 좀 줄어들었다.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싱가포르, 그
리고 한국도 금리를 인상하니까 금리차가 줄면서 달러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상단 저항은 확실히 형성된 것 같다. 다만 환율이 내려갈 힘은 아직 크지 않다. 달러/원 1210원을 본격 하향
이탈해야 흐름의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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