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번호: 02-764-2869 / 2024년 04월 19일(금)
시황뉴스

2021년 08월 17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3,361 2021.08.17 18:03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올라 11개월 최고치로 급등했다.
전 거래일 대비 3원 하락한 1166.0원에 개장한 환율은 7.3원 오른 1176.3원에 거래를 마쳐 작년 9월 1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 진정 조짐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 경기 둔화 및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장악 등이 촉발한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원은 장 중 상승 탄력을 높였다.
16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비 6.4%, 8.5% 각각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7.8%, 11.5%를 크게 밑돌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째 팔자 공세에 나서고 달러 수요는 잦아들지 않았다. 물론 지난주에 비해 순매
도 규모는 축소됐지만, 처리되지 않은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꾸준히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배당에 따른 수급 부담도 함께 작용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경제 회복세를 저해한다면서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보
다 도비시한 회의록을 공개하고,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각각 약세폭을 키운 점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상대적으로 네고 매물은 소극적으로 처리되면서 달러/원은 점심시간 중 1179원 선까지 급등해 1180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롱 플레이도 가세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외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누적분이 많아 그런지, 아니면 삼성전자 배당이 소화된 건지 달러 매수세
는 강했다"고 말했다. 다만 1180원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고, 외인 순매도 절대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는
조짐을 보이자 달러/원 1175원 선으로 되밀리기도 했다. 또한 오전에 나타났던 네고 공백이 오후에는 채워지면서 달러/원 상단 저
항은 강해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불공정 경쟁 금지 규정 초안을 발표한 데 따른 중국 기술주 하락과 달러/위안 상승에
달러/원은 장 후반 재차 상승 압력을 키웠다. 다만 장 막판 외환당국 스무딩이 일각에선 추정되기도 했지만, 네고 등 대기 매물도
급하게 처리되면서 환율은 1176원 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커스터디 수요가 여전히 강했지만, 오후에 네고가 적극 유입되면서 달러/원 고점 인식이 형성될 여지가 생긴
게 아닌가 한다"면서 "주식 역송금 수요 처리가 마무리돼야겠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축소되는 게 확인되면
환율이 크게 밀리진 않더라도 상승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89%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4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