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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13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3,204 2021.08.13 18:10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오른 끝에 13일 거의 1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다.
전일비 2.3원 상승한 1163.5원에 개장한 환율은 7.8원 오른 1169.0원에 마감해 작년 9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27원 올라 2015년 9월말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이 환율이 급등한 데는 단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의 역송금 수요가 꼽혔다. 이번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반도체 주식을 내던졌고, 그 규모는 역대 최대인 7조원에 달
했다. 오늘 하루만 외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7조원 수준이었다.
주식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강한 달러 수요에 달러/원은 최근 급등 부담에도 계속 상승해 1170원대 진입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수출 업체 달러 매물이 유입되긴 했지만 강도 높은 달러 매수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을 우려하며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고, 이에 환율 상승 속도는 조
절됐다. 환율이 1170원대에 단숨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방어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평가했다.
그럼에도 실수요가 동반된 달러 매수세에 환율 되돌림은 제한됐고, 결국 일간 고점 부근에서 환율은 종가를 형성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당국 스무딩에도 외인 주식 역송금 수요는 계속 유입됐다.  사야 하는 수급이라면 어쩔 수 없다"면서 "수급
요인에 따른 환율 고점을 확인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원 1160원 위에서는 당국 오퍼가 저항선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상단 형성도 이같은 변수에 달려 있다"면
서 "반도체 주식 매도 때문에 환율이 빠르게 올라왔지만, 결국 이 수급이 멈출 때까지는 환율은 더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약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잭슨홀 미팅도 다가오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가 반응하기 시작한다면 달
러/원 상단은 솔직히 무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축소되는 무역수지, 해외투자 수요 등에 더해 외인들이 주식 셀까지 더해지는데 이래저래 환율이 빠지는 그림
은 당장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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