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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1년 05월 17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4,069 2021.05.17 18:05
달러/원 환율은 17일 위험회피 분위기 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이은 대규모 국내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최고치로 상
승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원 내린 1127.0원에 개장한 환율은 1136.0원까지 오르다 6.2원 상승한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부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한편 달러 가치와
미국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호적인 시장 여건과 달리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됐다.
아시아 국가 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대만 등 모범 방역국으로 꼽히던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면서 이에
따른 시장 우려가 반영됐다.
대만 증시는 이날 장중 3% 이상 하락했고, 대만 정부는 증시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만 및 인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진단을 내놓
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도 장중 한때 1% 가까이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이 기간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원 물량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한 주식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데 이어 역외 세력들의 달러 매수세도 뒷받침되면서 장중 달러/원을 둘러싼
상승압력은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았다.
환율 상승으로 네고도 유입됐지만 커스터디 및 역외 중심의 달러 수요가 거세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일 삼성전자
분기 배당 지급에 따른 수급 경계감도 함께 작용했다. 외인 배당 몫은 약 1.4조원으로 추산된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강도 높게 계속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비드가 매우 강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대만과 비슷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국가 모두 기술주 비중이 크고 (통화 포지션상) 숏도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해 0.6% 하락 마감했다.
한편 4월 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비 21.3억달러 증가한 948.3억달러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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