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8일 113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128.0원에 개장한 환율은 2.6원 상승한 113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에 나온 미국 물가지표에 시장은 일단 안도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대로 올라서고, 아시아 시간대에서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자 달러/원은 비디시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6.46위안대로 소폭 오르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5월 근원 개인소비지
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상승해 전망치인 0.6%에 살짝 못 미쳤다. 또한 4월 상승률인 0.7%보다 낮아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상승해 1992년 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잠시 안도했지만, 주 후반에 나올 미국 5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긴장도 반영됐다. 호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7일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시드
니와 다윈에 봉쇄조치가 발령되고 4개 주에서는 제한조치가 강화됐다. 또한 지난주 1140원 부근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반락하자 네고 매물은 한발 물러선 가운데 오히려 저점 결제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환율은 다시 1130원대로 복귀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급한 네고가 처리됐거나, 아니면 1130원대 후반 레벨을 기다리는지 네고는 대체로 소극적이다. 이에,
오늘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디시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03% 하락하고, 외인들은 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