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월 첫날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0.5원 밀린 1159.0원에 개장한 환율은 2.3원 내린 1157.2원에 거래를 마쳐 3주일 만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투자심리가 지지되는 가운데 이날 달러/원은 대체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 증시 약세에도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8월 중국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작년 4월 이
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해 부진했지만, 추가 완화 조치 기대감에 시장심리는 위축되지 않았다.
코스피는 0.24% 상승하고, 외국인들은 1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선물은 약 44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외국인 주식 수급은
엇갈렸다.
한편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어 10개월째 증가한 데다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8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확
인됐다. 특히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로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무역수지는 두달 연속 10억달러대로 축
소됐다.
시장 심리가 크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데다 또한 수급도 양방향 처리되면서 환율은 1150원 중‧후반대에서 좁게 움직였다.
주 후반에 나올 8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 확인 심리도 반영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시간차를 두고 네고와 결제 양방향 물량이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딱히 방향성을 가지진 못했다
"면서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금요일까지는 관망세가 다소 우세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환율이 며칠 사이 많이 빠졌
는데 추격 매도세가 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1150원대로 환율이 밀리면서 오히려 저점 결제수요가 우위고 매도 쪽은 오히려 기다
리는 듯하다"면서 "1150원대 초반에서 어떤 대응이 있을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