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6일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미국 고용지표를 소화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원 내린 1155.0원에 개장한 환율은 0.5원 밀린 1156.5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나온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5만5천명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인 72만8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증가폭 기준으로
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다만 8월 실업률은 17개월 최저치인 5.2%로 전달 5.4%보다 낮아졌고,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달
0.4%보다 높은 0.6%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달러 가치는 하락한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등 자산시장 반응 은 엇갈렸다.
미국 고용의 견실한 회복세와 물가상승압력 전망은 유지됐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
이퍼링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투자심리는 대체로 유지됐지만, 글로벌 달러는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는 0.07% 상승했고, 외인들은 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중국 주요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1%대 상승했지만,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달러/위안 반등과 결제수요에 1160원 근처까지 올랐지만 이후 직전 종가 부근으로 밀려 좁은 보폭을 유지
했다. 이날 거래량은 50억달러대로 급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결제 등에 환율이 움직인 이후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고, 미국 휴장하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결제는 꾸준한 반면 상대적으로 네고는 그
렇지 않은 듯 하다"면서 "당분간 1150원대에서 움직이다 추석 전후 환율이 방향성을 찾으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6일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