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30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에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일비 0.8원 오른 1132.5원에 개장한 환율은 1.9원 상승한 1133.6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지수가 4개월 최고치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755%까지 오르는 등 국제 금융시
장 여건은 달러/원 상승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역외 달러/위안도 6.58위안대로 올라 작년 11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은 견조한 달러 매수세가 뒷받침됐다. 하지만 장중 환율의 상승압력은 크게 확대되지 못
했다. 지난주부터 달러/원 상단을 누르는 중공업 등을 비롯한 네고가 계속 유입된 데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도 코스
피가 1%대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은 점 등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아섰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와 결제가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가 상당히 많이
나온 듯 하지만 결제도 만만치 않게 받쳤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를 유도하고 있는데 위
안화 등은 기술적 지지선 앞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네고가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 시장 변동성을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1.12%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4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