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9일 소폭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원 오른 1130.1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4원 상승한 1131.7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 차별화 전망에 글로벌 달러가 지지되고, 미-중 갈등 우려에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자 이날 달러/원은 방향을 위쪽으
로 향했다.
유로/달러는 4개월 반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고,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은 6.56위안대로 올랐다. 글로벌 달러 강세 여건에다 미-중 갈등 우려가 더해진 탓이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작년 12월말 이후 최고치인 6.5416위안에 고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중 관계가 점점 적대적이고 경쟁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로 올라서며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 환율은 한때 위안화 따라 1133원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기말이자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꾸준히 소화되면서 달러/원 상승압력은 둔화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상승과 물량이 대치되는 양상이었다"면서 "오늘도 시장 전반적으로 네고 물량이 많이 유입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16%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5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