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월의 첫 거래일인 3일 하락했다. 주말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기세가 이날 한
풀 꺾인 영향이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상승한 달러/원 환율은 주말 역외 거래에서도
글로벌 달러의 강세 영향을 받으며 추가로 레벨을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위험자산들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개장 초반 1116-1117원 정도에서 거래되며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장 중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16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유로/달러 환율이 1.16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이었다.
이날 달러당 6.85위안선(CNH기준)까지 올랐던 달러/위안 환율도 6.83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반락하기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시장의 롱 포지션 정리 매물들이 가세하면서 전일 종가
(1112.9원)를 지나 111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1109.2원에 이날 저점을 기록한 뒤 1110.3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장 중 아래로 방향을 돌린 영향도 있었지만 달러/원 자체적인 롱
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면서 다른 아시아 환율들에 비해 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밤 미국 휴일을 앞두고 롱 포지션 정리가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밤 미국 금융시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주말에 불거진 위험회피 분위기로 인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0.68%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0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