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9일 양방향 수급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4.9원 높은 1195.0원에 개장한 환율은 1.6원 오른 1191.7 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119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과 긴축 가속 전망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 최고치로 급등하고, 이와 함께 강달러 모멘텀도 확산되면
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관련 외인 환전 물량이 유입된 것
으로 추정되면서 달러/원은 1190원대 초반으로 반락해 거래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수급 영향에도 달러/원은 1190원대 지지력
을 유지했다.
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문제로 공급 우려가 확산되며 7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한데 따른 우려 속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
락하고 코스피도 5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한때 1% 이상 하락하다 0.77% 밀려 마감했다.
또한 수급상 결제수요가 단단하게 들어온 데다 특히 꾸준한 역외 비드에 달러/원은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달러/원은 상
ㆍ하단 저항력이 단단하게 유지됐고 이에 환율은 강보합권인 1190원대에서 보폭을 줄였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점도 달러/원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LG에너지솔루션 관련 물량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하단 비드도 충분히 단단했다. 미국 긴축 우려 뿐만 아
니라 국내 긴축적인 통화정책 여건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반영되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다른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달러/원은 수급 때문에 무거웠다. FOMC회의 이전까지 시장이 우려를 계속 반영
할 여지도 있다고 보는데 미국 국채 금리와 유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