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4일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여파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우려까지 더해져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이후 비디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남중국해 해양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 주장은 불법이라고 주장했고, 이와는 별도로 2013년 체결
한 미ㆍ중 회계협정 파기 가능성까지 보도되면서 미-중 관계 악화가 재차 시장심리를 압박했다.
전일비 3.7원 오른 1204.6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4.8원 상승한 1205.7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위험 성향 수위 따라 달러/원이 오르내리는 장세가 연일 전개되는 가운데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를 엿보며 오름
폭을 유지했다.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중국 6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0.5% 늘어 전망치(-1.5%)를 상회했고, 수입 역시 2.7% 늘어 전망치(-10%)를 크게 넘어섰다.
하지만 이날 중국 증시는 약 1% 하락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과 중국 관계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다른 통화 움직임을 봐도 그간의 흐름을 되돌리는 분위
기였다"면서도 "아직 시장 방향성이 크게 나타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 보니 방향성 거래나 수급이 딱히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ㆍ그린 뉴딜ㆍ안전망 강화를 주축으로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포함해 총 16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 영향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