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가격, 미국 소매판매 호조와 금리 인하 기대로 보합
16일 골드 가격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타격을 받은 데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임.
이날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
최근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 상황에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어 골드
가격은 소폭 보합세를 보임. 이번에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 3.4% 올랐고,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휘
발유 판매 감소 등에도 소매판매가 큰 폭 올라 여전히 견조한 소비 상황을 뒷받침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약간 개선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로 누렸
던 강세 흐름은 효력이 다해간다”고 밝혀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금 가격의 변화가 얼마나 이어질 지 주목할 필요
가 있을 것으로 보임.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7.75 하락한 $1,405.93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1800 상승한 $15.555
달러/원 환율
17일 달러-원 환율은 살아있는 롱심리를 바탕으로 1,180원대 중반 근처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며칠간 지속됐던 뉴욕 금융시장의 리스크온이 한차례 꺾인 가운데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여 미국 금리 인하 기대까지
다소 물러났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1% 증가를 큰 폭 넘어섰
다.
파월 의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통화 완화의 근거가 강해졌다며 금리 인하를 재차 시사했으나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170원대 후반에선 재차
역외 롱플레이가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중요한 가격 변수로 꼽힌다. 향후 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코멘트가 나올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고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다. 또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 수도 주목되고 있어 이날 달러-원은 금통위 경계를 반영할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콘센서스를 형성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일
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인하 시기를 이번 회의로 앞당길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다만 최근 꾸준히 1,180원대 초반에서 강해지고 있는 외환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에 상단 저항은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잠잠한 것으로 보이던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은 또다시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
국과의 무역 합의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면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했다.
G20 회의 이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실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
계가 이전만큼 친밀하지 않다고 하는 발언도 냈다. 한편 라가르드 IMF 총재는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라가르드 총재의
성향상 향후 ECB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고 이는 유로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 통제 조치를 우려하며 "대화 단절
로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 상황도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일본 경제 제재에 대응해 세제 개편안에 연구·개발
(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한편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 부양을 위해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볼 때 금리 인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