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금일 발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시나리오를 지워버렸으나, 강력한 가격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 1915불 근처까지 이미 하락한 점이 바닥으로 인식되어 추가 매도세는 유발되지 않았고 이에 약보합 마감에 성공함.
- 현지시간 9월 20일 예정된 미국 FOMC에서 90% 이상의 확률로 금리 동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선물 시장에 이미 반영되었다는 점이 현재까지는 금 가격 지지에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중.
- 한편 일본은행(BOJ)가 지나친 엔화 약세 진행속도를 경계하며 구두 개입을 단행, 달러 인덱스가 105를 넘어가는 외환시장 전반의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하였고, 골드와 가격 상관관계가 높은 엔화의 상승은 골드 가격의 바닥을 다지는데 힘을 보태주었음.
- FXSTREET "달러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이 1 트로이온스당 1920불 저항선에서 신규 매도압력에 부딪히고 있으다. 이제 FOMC를 앞두고 사실상 중요한 지표들이 거의 대부분 발표된 만큼, 가격 모멘텀 지표 역시 방향을 내지 못하고 박스권에 들어선 모양" 이라며 골드 가격의 횡보를 예상함.
달러/원 환율
: 상대평가
8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부진,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돈 후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전날 독일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하향조정됐다. 중국 8월 수출입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했다.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점도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중국이 아이폰 사용 금지를 정부 지원기관과 국영기업으로 확대할 것이란 소식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유가 상승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영향을 끼쳤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각각 7.55bp, 3.96bp 하락했다. 미국채 2년 금리 5%대가 진입하기 좋은 레벨이라는 인식에 매수세가 나타났다. 또 다음 주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공급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는 일드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 포지션을 취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달러-원 1,33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최근 달러-원이 장중 하락하더라도 하단이 지지됐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고점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1,340원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고점 인식은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전날 장중엔 당국 추정 물량이 유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슷한 시각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도 개입성 비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6일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1천128핍 낮게 고시한 데 이어 전날 예상치보다 1천135핍 낮게 고시했으나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지 못했다. 전날 위안화(CNY)는 달러 대비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398로, 전장보다 0.2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4% 올랐다. 시장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 또 통화약세방어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되돌리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부채-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부 용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안화 절하 폭이 가파를 때 중국 당국이 통화약세 방어강도를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간밤 달러-엔은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4.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5.40원) 대비 1.2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