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3일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1원 오른 1111.4원에 개장한 환율은 0.2원 상승한 1110.6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111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달러가 약세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상승압력은
조절됐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고점 대기 매물도 소화되면서 환율은 1108원선까지 밀려 하락 전
환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서고,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째 국내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환율은 1110원
대로 재반등했다.
이날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700억원을 팔아 닷새 동안 약 2.4조원을 순매도했다.
24일 자정(한국시간)에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장중 달러/원 보폭은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최근 틈틈이 약세 변동성을 키웠던 위안화가 6.46위안 근처에서 머문 점도 함께 작용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수급 위주로 오르내리는데 이같은 물량으로 변동성이 잠시 커지기도 하지만 거래 측면에서
딱히 대응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시장 해석이 제각각이다. 그렇다 보니 원화도
특정한 방향을 가져가기 어려운 국면"이라면서 "수급도 양방향 균형적이다"라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직 딱히 달러/원이 박스권을 이탈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