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달러 약세를 비롯한 파운드와 위안 강세 랠리에 큰 폭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30일 견조한 달러 수요 등에 장중 낙폭을 축
소하다가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반락해 개장가 부근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8.4원 낮은 1430.5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이날 8.7원 하락한 1430.2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월간으로는 92.6원 급등해 2011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간밤 영란은행이 이틀 연속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파운드는 강세 랠리를 보였다. 여기에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유럽중앙은행
(ECB)의 10월 75bp 금리 인상 강화된 데 따른 유로 강세도 더해지면서 달러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이 같은 대외 분위기를 반영해
1430원 선으로 큰 폭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차익실현으로 추정되는 역외 매도 등에 장중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달러가 견조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전일 중국인민은행 개입 우려에 따른 위안 강세가 되돌려지면서 달러/원도 점차 낙폭
을 줄여 나갔다.
역내 수급이 달러 수요 쪽으로 쏠린 점도 이같은 움직임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430원대 중반까지 반등하자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에 환율은 1425선으로 속락했다. 다만, 환율은 곧장 1430원대로 올라서며 하락분을 만회했고
143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에도 환율은 결국 다시 올라왔다. 이후에 나올 미국 물가지표에 따른 시장이 또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기업들에게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밝혔는데 다음주 수급 관련한 변
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국내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더 긴장감
을 갖고 대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