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9일 글로벌 위험선호현상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지만 달러 매수 우위 수급 영향에 보합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 여파에 전일비 3원 내린 1192.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전날 종가인 11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가 8거래일째 오르는 등 위험자산이 힘을 받은 데다 달러/위안(CNH)은
6.98선으로 추가 하락해 이래저래 원화 강세에 대한 우호적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지난 3월16일 이후 최저치인 7.0085에 고시했다.
장 초반 환율은 개장가보다 좀 더 레벨을 낮춰 1191.2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꾸준히 반납하다 오전장 후반에는
1197원까지 올라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 강세 여건 속에서 달러/위안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지만 달러 매수 우위 수급이 형성되면서 달러/원은 반등했다.
이후 보합권인 1195원 부근에서 좁게 움직이긴 했지만 대체로 비디시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은 SK바이오팜 주식 급등에 따른 차익실
현 매물을 비롯해 관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데 따른 달러 환전 수요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움직임에 비해 원화 반응이 적었는데 이에 대해 커스터디 매물 관련 수급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역외는 달러 매도 쪽이지만 역내 수급은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따라 환율이 등락하는 정도
"라면서 "위안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원화가 이전에 먼저 반응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42% 상승 마감해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3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