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2일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2.1원 내린 1116.5원에 거래를 출발한 환율은 개장가 중심으로 2원 범위 내에서 움직이다 1.3원 내린 1117.3원에 최종
거래됐다.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한 데다 외인 대규모 매도세도 진정됐다. 다만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외인은 약
15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원화 강세 기대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 흐름은 유지되면서 달러/원 상단은 무거웠지만 배당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
서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배당 관련 수급이 하단을 떠받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쏠리지 않은 심리와 수급 여건이 유지되면서 환율은 1110원 중후
반대를 좁게 오르내리다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저점을 찍은 이후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수요가 꾸준히 들어와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면서 "
배당 수급이 분산되서 나오는 분위기인데 주 초부터 이같은 패턴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위험선호 심리는 지
속 중인데 이후 있을 유럽중앙은행 회의 스탠스를 확인해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역송금 수요도 있지만 팔려는 물량도 여전해 1110원대 중반지지력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
시 강세 여부가 트리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회의 결과는 오후 8시45분(한국시간)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